생성형 AI 시장의 경우 다음 축이 '얼마나 똑똑한가'에서 '업무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로 옮겨가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서 오픈AI의 챗GPT와 앤트로픽의 클로드가 국내 기업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클로드, 법인카드 결제 비중에서 앞서
대체 데이터 플랫폼 한경에이셀 분석에 따르면 올해 2월 클로드의 법인카드 결제 비중은 61%로 챗GPT(45%)보다 16%포인트 높았다. 건당 결제액도 2025년 1월 약 4만 2,600원에서 2026년 2월 10만 6,000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해, 챗GPT·제미나이 평균(약 5만 원)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클로드 코드와 올해 1월 선보인 협업 도구 클로드 코워크를 국내 기업들이 업무에 본격 활용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멘로벤처스 자료에 따르면 코딩용 AI 시장에서 클로드 점유율은 42%로 챗GPT의 두 배 수준이다.
│ 1분기 전체 점유율은 여전히 챗GPT 우위
다만 시장 전체를 보면 흐름이 단순하지 않다. 한경에이셀의 2026년 1분기 한국 생성형 AI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 기준 점유율은 챗GPT가 48.5%로 1위, 클로드가 31.7%로 2위였다. 구글 제미나이는 14.2%로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확장 방식 차이를 주목한다. 챗GPT는 개인 사용자에서 기업으로 올라가는 하향식 확장을, 클로드는 기업에서 개인 업무로 내려오는 상향식 확장을 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SDS와 LG CNS가 챗GPT 에듀 리셀러 파트너십을 확보하며 기업 공급 계약을 늘리는 것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 기업 도입의 기준, 거버넌스와 인증**
기업 지출 관리 플랫폼 램프(Ramp)의 2026년 데이터를 인용한 분석에서는 기업의 첫 AI 플랫폼 예산 중 73% 이상이 클로드로 향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핵심 요인은 단순 성능이 아닌 거버넌스와 규제 준수 능력으로 꼽힌다. 클로드는 SOC 2 Type II, ISO 27001:2022, ISO/IEC 42001:2023 인증을 보유해 금융·헬스케어·법률 등 고위험 산업의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충족하기 쉽다는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오픈AI 역시 새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검색, 코드 작성, 문서·스프레드시트 작업까지 지원하는 업무용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 Q&A — 자주 묻는 질문
Q. 기업이 AI 도구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단순한 응답 품질보다 보안 인증, 데이터 처리 정책, 규제 준수 여부가 핵심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금융·헬스케어 등 규제 산업에서는 SOC 2, ISO 27001 같은 보안 인증 보유 여부가 도입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Q. 결제액 점유율과 사용자 수 점유율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클로드는 결제 건수 기준 점유율은 16%에 그치지만 결제액 기준으로는 높은 순위를 차지한다. 이는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는 기업 고객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챗GPT는 개인 사용자 기반이 넓어 결제 건수는 많지만 건당 결제액은 상대적으로 낮다.
Q. 두 서비스 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나요?
A. 일률적인 정답은 없다. 코딩, 데이터 분석, 장기 프로젝트 협업 비중이 높은 조직이라면 클로드의 코딩 특화 기능과 협업 도구가 적합할 수 있고, 검색·문서 작업·범용 업무가 많은 조직이라면 챗GPT의 다양한 기능 생태계가 유리할 수 있다. 보안 인증 요건이 있는 업종이라면 해당 인증 보유 현황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생성형 AI 시장은 사용자 수 경쟁에서 실제 업무 도입과 결제 규모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 앞으로는 신뢰성과 보안 인증이 기업의 AI 선택을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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