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주가가 오르는데 이를 두 배로 추종해야 할 레버리지 ETF는 오히려 떨어지는, 상식과 어긋나는 장면이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포착됐습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그 배경을 짚어보겠습니다.


│ 기초자산은 올랐는데 레버리지는 하락한 순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1분께 SK하이닉스 주가는 2000원(0.13%) 오른 155만2000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같은 시각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155원(1.84%) 내린 8285원,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1.16%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가량 따라가야 할 상품이 정반대로 움직인 셈입니다.

│ 수급 불균형과 유동성 공급의 한계

원인은 장중 실시간 수급 불균형과 유동성 공급(LP) 과정의 한계로 분석됩니다. ETF는 거래소에서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시장가격과, 펀드가 담고 있는 자산 가치인 순자산가치(iNAV)를 기반으로 움직입니다. 그런데 변동성이 큰 장 초반이나 시세가 급등락하는 구간에서는 매수·매도 주문이 한쪽으로 쏠리기 쉽습니다. 이때 LP 물량이 실시간 가격 변동을 원활히 소화하지 못하거나 투자심리가 순간적으로 흔들리면, 체결 가격이 왜곡되며 보통주와 레버리지 ETF가 서로 엇갈리는 역방향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괴리율 확대가 남긴 흔적

최근 증시 폭락장 여파도 일부 작용했습니다. 직전 거래일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보통주를 대거 투매하는 과정에서 레버리지 ETF의 시장가격이 실제 순자산가치(NAV)를 웃돌며 괴리율이 벌어졌습니다. 전날 TIGER 상품의 괴리율은 2.49%, KODEX 상품은 1.77%를 기록했습니다. 괴리율이 플러스(+)라는 것은 ETF가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고평가 상태를 뜻합니다.

이런 어긋남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월 8일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서는 기초자산 주가가 7.68% 하락했음에도 ETF가 전 거래일 대비 49.7% 폭등한 가격에 거래를 마치는 극단적 사례가 있었습니다. 운용사는 당시 LP 호가 공백과 시장가 주문이 맞물린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구조상 변동성 국면에서 가격과 자산가치가 어긋날 수 있는 만큼, 매매 전 괴리율과 실시간 iNAV를 함께 확인하는 습관이 투자 손실을 줄이는 안전장치가 됩니다.

│ 1분 Q&A

Q. 주가가 올랐는데 레버리지 ETF가 떨어지면 제가 뭘 잘못 산 건가요? 

A. 더라이프 생각 : 잘못 사신 것이 아닙니다. 저도 장 초반에 비슷한 화면을 보고 당황한 적이 있는데요, 이건 매수·매도 주문 쏠림과 LP의 일시적 소화 한계로 체결가가 잠시 어긋난 현상입니다. 시간이 지나며 괴리율이 정상 범위로 좁혀지는 경우가 많으니 순간 가격만 보고 놀라실 필요는 없습니다.

Q. 그럼 괴리율은 어디서 확인하나요? 

A. 더라이프 생각 : 증권사 앱이나 거래소 정보에서 종목별 실시간 iNAV와 괴리율을 제공합니다. 제 경험상 매수 버튼을 누르기 직전에 괴리율이 플러스(+)로 크게 벌어져 있다면, 실제 가치보다 비싸게 사는 셈이라 한 박자 쉬어가는 편이 마음이 편했습니다.

Q.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장기 투자에 적합한가요? 

A. 더라이프 생각 : 구조상 매일 수익률을 재계산하는 상품이라 변동성이 큰 장에서는 예상과 다른 결과가 누적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품을 짧은 호흡의 대응 수단으로 두고, 장기 자금은 분산된 지수형에 담아두는 쪽이 훨씬 편안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