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 첫날부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데뷔한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공모가 대비 13% 넘게 올라 마감했다. 조달 금액도 265억
달러로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 첫날 어떻게 움직였나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 149달러보다 높은 1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에는 177달러까지
치솟으며 공모가 대비 18.8%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168.4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최종 상승률은 13.08%다.
공모 수요도 예정 물량의 7배를 넘겼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대규모 청약으로 이어진 결과다.
│ 국내 주가보다 35만 원 비싸게 마감
ADR 10주는 국내 보통주 1주에 해당하는 구조다. 첫날 종가 168.49달러를 원·달러 환율 1500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보통주 1주당 가치는 약 252만 7,000원이다. 같은 날 코스피에서 기록한 SK하이닉스
종가 218만 원보다 34만 7,000원, 약 15.9% 높은 수준이다.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된 것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HBM과 AI 반도체
수혜 종목으로 SK하이닉스를 마이크론, 엔비디아 공급망 핵심 기업으로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미국 증시 외국기업 역대 최대 공모
이번 공모를 통해 SK하이닉스는 보통주 1,779만 주를 새로 발행했고, 이를 기초로 발행된 ADR은
1억 7,790만 주다. 공모가 149달러를 적용한 조달 금액은 265억 710만 달러, 원화로 약 39조
8,000억 원 규모다.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 세운 약 250억 달러 기록을 넘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기업 가운데 역대 최대 공모다.
│ 정식 종목코드는 13일부터 SKHY
SK하이닉스 ADR은 첫날 임시 종목코드 SKHYV로 거래됐다. 13일부터는 정식 종목코드 SKHY가
적용된다. 나스닥 상장은 연말 나스닥100 지수 편입을 위한 포석으로, 지수 편입이 확정되면
나스닥100 추종 ETF들이 SKHY를 의무 편입해야 하는 대규모 패시브 수요가 자동으로 발생한다.
│ 가격 괴리, 앞으로도 유지될까
국내외 가격 차이가 유지될지는 향후 실적, 메모리 가격 흐름, 원·달러 환율, 미국 AI주 투자심리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ADR과 국내 주가 사이의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면 차익거래를 노리는 자금이
유입돼 결국 수렴하는 경향이 있다.
│ Q&A
Q. 국내에서 SK하이닉스 주식을 보유 중인데 나스닥 상장이 어떤 영향을 주나요?
A. 더라이프 생각 : 직접적인 보유 주식 수의 변화는 없습니다. 하지만 나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높아지고 기업 가시성이 커지면 중장기적으로 국내 주가의 밸류에이션 할인이 줄어드는 효과가
기대됩니다. 특히 연말 나스닥100 편입이 확정되면 패시브 자금 유입이라는 추가 호재가 생깁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가격 차이로 인한 차익거래 수급이 변수가 될 수 있으니 주가 흐름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시기 바랍니다.
Q. SKHY ADR을 직접 매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더라이프 생각 : 국내 증권사 해외주식 계좌가 있다면 13일부터 정식 종목코드 SKHY로 나스닥에서
매수하실 수 있습니다. 단, 현재 국내 주가 대비 15%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는 점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동일한 기업의 가치를 더 비싸게 사는 구조이므로, 환율 변동과 국내외 가격 수렴
가능성을 함께 고려해 신중하게 접근하시기를 더라이프는 권장드립니다.
Q. ADR과 국내 주가의 가격 차이는 왜 생기는 건가요?
A. 더라이프 생각 : 같은 기업이지만 거래되는 시장이 다르고, 거기에 참여하는 투자자의 성격도 다르기
때문입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AI 반도체 테마에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고,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HBM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차익거래를 통해
두 시장의 가격이 수렴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환율과 수급 구조에 따라 상당 기간 괴리가 지속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 증시 외국기업 역대 최대 공모라는 기록과 함께 시작한 SK하이닉스의 나스닥 여정. 연말
나스닥100 편입이 다음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