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면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자산 규모도 역대급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전체 자산 증가액의 80%를 이끈 가운데, 이들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55%를 넘어서면서 리밸런싱 매도 여부가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3개월 만에 190조 불어난 국민연금 자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월 6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486조 1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190조 원 가까이 

불어난 수치로, 국민연금은 이를 통해 분기 최고 수준인 63.9%의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 두 종목이 80%를 견인했다


자산 폭증의 배경은 명확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만 보유 평가액이 151조 원 

늘어 전체 자산 증가액의 80%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지분율 변동 없이 주가 상승만으로 

평가액이 82조 원 이상 늘어 가장 큰 기여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도 지분율이 소폭 오른 가운데 

평가액이 69조 원 넘게 증가했다.


그 결과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기존 40.4%에서 55.7%로 

과반을 넘어섰다.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이 두 종목에 쏠린 셈이다.


│ 리밸런싱 매도, 얼마나 나올까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이 대목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지난달 만료됐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자산 비중 조절을 위한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지수 8,500선 수준을 가정할 때 국민연금이 최소 15조 원에서 최대 51조 원 규모의 

국내 주식을 매도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코스피 지수만 보고 리밸런싱 

여부나 금액을 추정할 수 없다"며 "시점을 신중히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5월에는 일일 리밸런싱 규모를 축소했고 최근에는 순매도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국민연금의 매도세와 외국인 매도세가 겹칠 경우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외국인은 올해 상반기에만 150조 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다.


│ 1분 Q&A


Q. 국민연금 리밸런싱이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가요?


A. 더라이프 생각 : 규모만 놓고 보면 상당합니다. 15조~51조 원이라는 추정 범위 자체가 단기 수급 충격을 

줄 수 있는 규모입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분산 매도를 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하루에 쏟아내기보다 수주~수개월에 걸쳐 나눠 매도하기 때문에 충격이 한꺼번에 오기보다는 꾸준한 하방 압력

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Q. 국민연금 수익이 이렇게 늘어났으면 내 연금도 더 받을 수 있게 되나요?


A. 더라이프 생각 : 직접적인 연결 고리는 있지만 즉각적인 수령액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이 좋아지면 장기적으로 기금 소진 시점이 늦춰지고 재정 안정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령액은 가입 기간과 납입 금액에 따라 결정되므로 이번 수익이 개인 연금액을 

직접 올려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기금이 건전할수록 연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임은 분명합니다.


Q. 삼전닉스 두 종목에 55% 이상이 집중된 것이 위험하지 않나요?


A. 더라이프 생각 : 분산 투자 원칙에서 보면 분명히 우려스러운 수준입니다. 두 종목의 주가가 동반 하락할 

경우 포트폴리오 전체에 큰 충격이 올 수 있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국민연금이 리밸런싱을 통해 비중을 

낮춰야 하는 것입니다. 리밸런싱 자체는 기금 운용의 건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지만, 그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두 종목 주가에 하방 압력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 입장에서는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190조 원이라는 수치는 인상적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다음이다. 리밸런싱 물량이 어떤 속도로 

시장에 나올지, 외국인 매도와 어떻게 겹칠지가 하반기 코스피 흐름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