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 만에 최대폭 인상, 현실은 냉정하다
2027년 최저임금이 시급 1만700원으로 결정됐습니다. 올해보다 380원, 3.7% 오른 수치로 최근 4년 사이 가장 큰 폭의 인상입니다. 얼핏 반가운 소식처럼 보이지만 자영업 현장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원재료비와 임차료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까지 동시에 상승하는 '3중고'가 겹치면서 폐업 위기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각각 2.5%, 1.7%로 물가상승률(2.3%, 3.6%)을 밑돌았지만, 내년 인상률 2.9%는 예상 물가상승률 2.1%를 웃돕니다. 그야말로 인건비 부담이 체감 물가를 앞지르는 셈입니다
│ 서울 편의점, 하루 한 곳씩 사라진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지역 편의점 수는 8886개로, 2년 전 9719개보다 833개(8.6%) 줄었습니다. 하루에 한 곳 이상 문을 닫은 셈입니다. 호프집과 카페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인건비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낮은 점포부터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 사람 대신 기계, 무인화는 3배 빨라졌다
인건비 부담은 자영업자의 영업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습니다. 지난해 음식점의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보급률은 13.0%로 2021년(4.5%)보다 3배 가까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패스트푸드점의 도입 속도가 두드러져 간이음식 포장 판매 전문점은 6.5%에서 24.3%로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주로 종사하던 서비스업 일자리가 함께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남은 쟁점, 업종별 차등적용
배달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을 적용해야 하는지, 업종별로 다른 최저임금을 설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노사 간 입장차가 여전합니다. 경영계는 편의점·음식점업 등 영세 서비스업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노동계는 지급 능력에 따라 임금을 차등화하면 저임금 노동이 고착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 1분 Q&A
Q. 최저임금이 오르면 알바 자리가 정말 줄어드나요?
A. 더라이프 생각 : 제가 예전에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여러 곳에 지원한 적이 있는데, 예전보다 채용 공고 자체가 확실히 줄었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사장님들 입장에서는 인건비가 오르면 근무 인원을 줄이거나 무인 기기로 대체하는 쪽을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모든 업종이 같은 속도로 줄어드는 건 아니고, 인건비 비중이 큰 서비스업일수록 그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오르는 만큼 자영업 현장의 구조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무인 매장이 점점 익숙해지는 흐름을 체감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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